지난 2월 미국출장 이후 조지아에 부는경제 바람과 한국을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1. 일본 경제의 흔들림
일본은 전자기기의 호황으로 인해 1970년대부터 1980년대에 이르기 까지 전쟁국가라는 말이 어색 할 정도로 많은 호황을 누렸다. 근대국가에서 전쟁국가로, 전쟁국가에서 경제 대국으로의 전환이 1세대가 가기전에 이루어진 것이다.
그렇게 경제 대국이 점차 훈들리기 시작한다. 제조업에서의 경쟁력이 잃어가고, 미국으로부터의 관세, 부동산 거품의 꺼짐, 대기업의 해외이탈, 노인인구 증가와 청년 실업 등 많은 이슈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갔다. 이 기회를 틈타 아시아 전역에서는 일본의 기본 기술을 받아 제조업 중심의 국가들이 생겨났고, 최대 수혜자는 가까운 한국이 되었다.
어릴때만해도 건축현장 노가다 土方(どかた) 판에 가면 이름에서와 같이 많은 용어들이 일본어로 되어있었다(1995) . 기계공장, 섬유공장도 마찬가지였다.
지금도 곳곳에 일본 언어의 잔재가 남아있다.
이토록 제조업의 이동으로 인해 일본경제는 서서히 멈추었고 그 판로를 찾기위해 정부는 해외진출을 독려 하였으며,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의 대명사로 불리는 Sony, Panasonic, Aiwa, Sanyo 등 줄즐이 동남아시아, 중국으로의 공장이전이 되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노동 집약적 산업으로 인간이 기계처럼 움직이어야만 하는 6Sigma나 도요타 TPM을 통한 극한의 제조환경을 제공했다. 현재는 이를 바탕으로 자동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기본 노동력의 대체는 부족한 현실이다. 만일 인간을 대체 할 수 있을 정도의 자동화라면, 벌써 일본의 재조산업은 우위에서 성장했을 것이다. 자동화가 인구절벽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2. 한국 부동산과 경제
한국도 일본과 비슷한 형국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 경기 침체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가전이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배터리는 전세계 트랜드로 이어지는 가운데, LG엔솔, SK 이노베이션 등의 회사가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말한 가전 사업의 영속성을 지키려면 인적자원에서 벗어나 자동화로 가야하는데, 기업의 입장에서는 초기투자비 과다와 부동산 가격의 폭등, 인적자원의 한계 등 으로 한국 내 공장을 지을 수 없게 되었다.
'21년 한국에 돌아와 경험을 토대로 회사에서 신규 라인 공장 프로젝트를 받아 검토하였다. 토지 비용은 이미 10년전에 비해 2배로 올라가있고, 국가나 지방단체에서 진행하는 산업단지에서는 공장을 짓고 싶어도 환경규제에 따른 업종에 제한이 되어있어 플라스틱관련 제조업이 신규 공장을 짓는것이 어렵게 되어있다.
본인은 플랜트 구축 프로젝트를 한국과 미국에서 수행하였는데, 차이점은 부동산 가격이었다. 한국에서는 프로젝트 비용 중 토지가 30%, 건물이 30%, 설비가 40% 정도 되었다. 이에 반해 미국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5~10% 정도 밖에 되지않아 투자 수익 구조는 확실히 좋다는 것을 느꼈다. 유사 라인을 미국에서는 700억 정도이나, 한국에서는 1000억가까이 들어야 한다.

3. 미국 제조업의 성장
내가 살아본 미국은 제조업 중심의 국가가 아닌 달러와 소비로인한 자금의 회전으로 운영되는 국가로 본다. 달러는 이미 세계 통용 화폐로서의 가치가 충분하여 이자만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으며, 개인은 저축된 비용으로 사는것이 아닌 크레딧이라는 신용으로 돈을 빌려 소비하는 체제이다. 이에따라 국민은 일정 시간의 노동만 한다면, 큰 문제없이 그 나라에서 살 수 있다.
땅은 비옥하여 1차 산업인 농업이 발달되어 전세계 1차 원료로 수출되고, 가전이나 자동차 등이 수입되어 경제의 회전이 이루어진다.
그간 미국 제조업에 있어 Ford, Harley Davison, GM 등 이송수단의 2차 산업은 유럽이나 아시아 차량에 선점을 할 수 내 주은지 오래다. 미국 사람들은 비싸고 성능이 떨어지는 자국생산 차량을 대신해 아시아 자동차(일본, 한국)를 선호하여 일본차량이 많다.
미국 제조업에서의 항공, 우주산업, 전쟁무기 외에
2000년대 들어 아이폰으로이어졌고, 2010년도에 테슬라 전기 자동차가 생산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제조업에 서투른 미국 기업은 또다시 후발주자들에게 도전을 받고 있다.
미국으로서는 해외 제조업 투자자가 한없이 기쁠 수 밖에 없다. 앞서말한 현대, SK, 한화, LG, 삼성 등 국내기업에 혜택을 주고 제조업을 육성하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되는 Win-Win 전략을 펴는 것이다. 어차피 미국 이라는 나라는 이민국의 나라 이므로, 해외 투자자에게는 조건만 되면 어렵지 않게 열린다는 것이다.

노동 산업에 있어 한국은 10.7% (2017)에서 12.5%(2019)로 가파르게 증가추세에 있으며, 미국은 10.7%에서 10.3%로 낮아지고 있다. 주요 노조가입 州는 제일높은 곳이 51개 주 중에 하와이(21.9%) 이며, 미국 자동의 심장이라 하는 디트로이트;미시간주(14%, 11위), 조지아(4.4%, 44위) 이다.
디트로이트는 현재 심장이 멎은 상태이며 경쟁력을 잃었다. 경제상황(일본 자동차 기업의 진출) 이기도 하지만 노조로 인한 경영 악화도 한 축으로 대변된다. 미시건에 공장을 지으려면 받드시 Union에게 의뢰를 해야하고, 그들에게 일을 주어야 하며, 그들이 요청하는 비용으로 지불해야 한다. 나름 미국에서의 생활에서 느낀점은 Deal을 할수 있는 것인데, Union과는 Deal이 쉽지 않아 해외 진출기업에게는 그들과 협력하여 투자하는것이 녹록지 않을것이다.


해외 투자자들은 이처럼 값비싼 수업료를 지불하며 미국 내 다른 곳을 찾는데, 그곳이 Georgia다. Georgia는 Savanah 항을 끼고 있으며, Dell 항공의 본사가있는 곳이다. 연중 강수량이 풍부하고 인건비도 저렴하여 기회의 땅 이기도 하다.
금월까지 발표된 Gerogia(Bartow County) 한국기업 투자를 보면 Sk(4~5조. 2,500명), 한화(2.5조, 2,000명) 이라 한다. 부양가족, 주변상인까지 합치면 역대급 한인 주거지역이 생기는 것이다.

4. 정리
국가는 1차산업에서부터 4차산업까지 균형있게 퍼져 있어야 한다. 그 사업군에서 노동력을 효과적으로 사용 할 수 있게 해야하고, 설비는 선진화 해야하며, 원재료는 친환경으로 대체 되어야 한다.
엔지니어의 주 업무는 각 분야의 노동집약적 산업을 발전시켜야 하는 의무가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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